
삼정 KPMG, 조작된 회계자료로 해고 명단 만들어... 항의방문
윤지연 기자 2010.08.31 09:13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법정관리로 넘기기 위해 회계조작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회계조작 책임자와 승인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비롯한, 쌍용차제2의졸속매각저지를위한대책위원회(쌍차대책위)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30일, 조작된 회계자료를 통해 2600여명의 해고자를 만들어낸 삼정 KPMG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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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삼정 KPMG가 조작된 회계상의 부실을 어떤 검증도 없이 근거로 활용하고, 정리 해고자의 구체적인 인원수를 적시, 공표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김동수 쌍차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경영진이 안진회계를 통해 건물과 구축물 가격을 5000억 하락시킨 조작된 회계장부를 만들었고, 삼정 KPMG는 이를 구조조정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5개월 후, 삼일회계법인은 삼정 KPMG가 검증 없이 사용한 회계장부를 실사보고서를 통해 5,252억 원의 부동산 가격을 1조 197억 원으로 실사 조정했다.
방문단이 삼정 KPMG측에 요구한 것은 △쌍용차 회계조작에 바탕을 둔 2009년 강행된 정리해고가 원천무효임을 공표 할 것 △회계조작과 정리해고에 관련된 관계자의 파면과 처벌, 피해 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이다. 이들은 요구조건을 담은 항의 문서를 삼정 KPMG측에 전달하고, 담당자와 면담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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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에 참석한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우리 측은 삼정이 조작된 회계 자료로 2646명의 정리해고 컨설팅 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에, 정리해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면서 “하지만 삼정 측은 회사에서 준 자료를 근거로 실사나 검증을 거치치 않고 분석했기 때문에 삼정은 잘못한 것이 없고, 회사 측 자료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허영구 공동대표는 이어서 “하지만 삼정 측이 2646명이라는 구체적 해고자수를 제시한 것은 자료만 가지고는 힘들다”고 말하며 “우리 측은 삼정이 회사 측과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해 움직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비롯한 3개의 단체는 쌍용차 회계조작의 책임과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방문과 기자회견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재판부를 방문해, 항의 공문을 전달하고 담당 판사 면담을 요구했다.
김동수 집행위원장은 “파산 법원 측에는 손상차손된 회계 문서를 근거로 법정관리를 인정한 책임을 물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시 판사를 파면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일에는 국회에서 회계조작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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