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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활동가들 “무파업 주식 120주, 독이 든 술 될지도” 우려
김용욱 기자 2010.08.31 18:31
기아차 노사는 31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8차 본교섭에서 2010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역사상 처음으로 무파업 타결에 이를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 7만9천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생계부족분 3백%+2백만원 지급 △격려금 3백만원 지급 △주식 120주 지급(한주 30일 기준 3만1천 여 원) △고소고발 및 손배가압류 취하 △사회공헌기금 5억원 출연 등에 잠정합의했다. 또 노사는 전체조합원의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고용보장 합의서`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지부는 잠정합의 후 노조 임단투 속보에 “어느 해 보다 어렵게 진행된 2010년 임단협에서 기아차 노조 역사 처음으로 무파업 합의를 했다”며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행하는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파업을 하지 않고 유리한 국면으로 가기 위한 노동조합의 고민도 많았다. 2010년 임단협을 승리하기 위한 고민 속에서 쟁의전술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올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하면서 노동조합을 지켜냈다는 자부심도 있다”며 “동조사와 차별을 막아내고 최대실적에 맞는 성과를 쟁취하기위해 노력했지만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성하지 못해 부족함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임단협 결과에 대해 조합원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두고 기아차 현장 활동가들은 주식 120주 지급 등을 통한 무파업이 타결이 이후 노조 파업을 옭아 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기아차 사쪽은 노조의 무파업 결심에 대해 반대급부로 현대차 노조에 준하는 내용을 내놨다. 지난 7월 21일 임금 7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일시금 500만원, 주식 30주 지급 등으로 합의한 현대차 무파업 합의안과 기아차 합의안은 비슷하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한 활동가는 “잠정합의안을 더 자세히 봐야 겠지만 무파업을 하면 주식 120주 등을 준다는 것은 독이 든 술을 마시는 결과가 올지 모른다. 내년에 파업을 해야 할 상황이 와도 회사가 뭔가를 주는 순간 파업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또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를 두고도 “우선 맞을 매를 뒤로 늦춘 것 같다. 시행의지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위원회나 감사위원회등 조합활동을 보장 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합원들 전반적으로는 임금이나 회사가 개악안으로 내 놓은 부분을 지켜내 큰 불만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아차 노조는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주간연속2교대제는 근무형태(시간)를 ‘8/8+1’로 하는 것을 전제로 2011년 6월까지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주간연속2교대제 논의는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주요 의제로 △월급제 전환(임금) △복지사항 △생산능력 만회 등을 다루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 사내하청 관련 합의는 △기본급 7만8천원 인상 △생계부족분 3백%+3백50만원 지급 △설 및 추석귀향비 각 20만원 인상 △사내하청 단기계약직 단계적 업체정규직화 등에 합의했다.
올해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타임오프 한도를 두고는 180여명이던 유급전임자를 3만8천시간 2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일반 조합활동 조항은 모두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아차지부는 2일 잠정합의 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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