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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로'가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곤파스'가 생채기를 내고 간지 며칠 밖에 지나지 않

았는데, 또 다른 태풍이 우리나라를 겨냥해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생채기를 내고 갈 것인가?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만반의 준비가 있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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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켓들 사이로 그들이 오고 있다. 어제와 같은 그들이지만, 오늘은 새삼 달라보인다.


지금 도시철도도 연속되는 태풍을 맞고 있다. 조직개편이라는 태풍이 지나가자, 인사태풍이

다가왔고, 그것이 지나자 징계태풍이 불어었고, 그 다음은 대량해고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몇개의 태풍이 더 상륙할 것이라 한다. 우리는 도시철도에서 부는 태풍을 '횡포'라 부른다.

지난주 금요일 30명이 직권면직당했다. 당일 곧바로 신분증에 있는 교통카드 기능이 정지되

었다고 한다. 해고를 직접 느끼게 하는 첫번째 시련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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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가 시작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음성직 사장이 이렇게까지 우리들을 핍박하는데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 오로지 도시철도에

서 자신에게 속된말로 '개기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 뿐이다.
지금은 노동조합이 미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도시철도에서 음사장에게 '개기는

' 사람은 노동조합집행부뿐만 아니다. 노동조합은 대놓고 '개기'지만, 드러나지 않게 좀 더

치명적으로 '개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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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함없이 진지하고 유머러스한, 우리들의 사회자 김태훈 조직국장.

 

어쩌면 이것이 역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독재자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이 보이지만, 세상의 모두가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독재자는 대부분 내부에서부터 무너졌다. 소위 말해 '개기는' 사람들

이 대놓고 '개기고' 숨어서 '개기고' 하는 과정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서 마침내 절대로 쓰

러질 것같지 않았던 독재자를 쓰러뜨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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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형기 전자1지부장. 

 

"엊그제 9월 3일자로 30인에게 직권면직 통보를 받았다. 그 사람들을 위로할 방법은 없다.

30인들 스스로 많은 위로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보았을 것이다.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들과, 그들이 복직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딸이 4살인데, 말을 배우고 옳고 그른 것을 배울 나이다. 아마도 음사장은 바로 그 시기를
제대로 못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이런 악행을 저지르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칼로 찌
르고 난도질하는 것만이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정신적으로 이렇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더 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역배치 기술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18개역을 돌아다녔는데, 아직
우리 조합원들 죽지 않았다. 뜨겁게 우리와 함께 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위기상 쉽지는 않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우리의 투쟁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새벽이 멀지 않았다. 끝까지 버텨내고 함께 하자! 승리의 그날 여기에 있
는 여러분과 함께 축배를 들고 싶다!"

 

 

지금 노동조합은 시련을 겪고 있다. 30명이 해고되었고, 앞으로 또 얼마나 해고나 징계를 당

할지 모른다. 내부에서 '비대위'까지 만들어 노조집행부에서 음사장에게 그만 '개기고' 고개

숙여 빌라고 요구하고 있다. 잠시나마 '그렇게해서라도 지금의 시련을 비껴갈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고 싶어도, 음사장과 함께 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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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의 애드립이 시작되었다. 한번 웃어보자!

 

그 사람은 자신이 서명한 합의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을때만 합의사항을

지킨다. 틀어지면 여지없이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또 다시 더 내놓으라고 노동조합과 조합원

에게 윽박지른다. 이것이 지난 5년간 음사장이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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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발언자 이기철 신호2지부장


"요즘 기술현장에서는 변형일근이 문제다. 사측이 강제동의서를 받으면서 '서비스단 같은 곳'에 보낸다고 협박한다고 한다. 아니 왠 이미 없어진 서비스단?
만약 여기에 있는 30명이 직무재교육을 저지하고 있지 않았다면 서비스단이 아니라 '직무재
교육'보낸다고 했을 것이다. 지금 30명은 직무재교육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투쟁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답답하고 두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끝까지 그 투쟁 함께 하겠다!"

 


그렇다. 2010년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도시철도 노사관계의 핵심 쟁점은 음사장을 신뢰

할 수 있는가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는 어떤 합의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음사장이 지난

5년간 보여준 몰상식한 행태를 반성하고 누가봐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조치가 없으면 노

사가 합의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것을 도시철도 7000여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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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보는 정흥준 전승무본부장(해복투)

 

"이곳은 좋은 장소다. 바로 옆에 덕수궁이 있고, 시청은 근무환경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는 좋은 이야기-시민안전, 서비스 등-을 하러 오지 않고, 문제 많은 음사장을 고발하기 위해서 왔다. 비극적이다.
예전에 나를 해고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더라.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결국 내 눈을 마주보지 못했다. 평소에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늙어서 떳떳하게 살 수 있다.
지금 우리 싸움은 결론은 이미 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30명의 직권면직자들은 복직될
것이라 자신한다.
참여연대는 기업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NGO다. 그들이 고발을 했을때는 그만
한 이유가 있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져서는 안되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또 한가지. 우리 내부의 싸움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신문에 났다. 거의 매
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음사장이 한번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젖듯이 음사장은 그렇게 갈 것
이라 생각한다.
이번 단협투쟁 승리하는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 계속 투쟁하겠다."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것은 일관되게 음사장의 전향적인 교섭태도와 성실교섭이다. 그리고 단

체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이었다. 이제는 부당하게 직권면직된 30명에

대한 복권이 포함되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음사장 개인에게 요구해서는 도저히 되지

않을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7월 30일부터 이곳 시청앞에서 상급기관인 서울시와 시의회를 상대로 도

시철도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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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 투쟁의 함성은 오늘도 시청앞을 울렸다.

 

지금 우리에게 투쟁을 멈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다. 우리가 지금 투쟁을 멈추면 도시철도에서는 더 이상 음사장에게 '개기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독재자 음성직의 도시철도가 맞을 운명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음성직 사장을 어찌할 수 없는 숙명쯤으로 여기고 '개기지' 말고 순응하면서 휘두르는 칼날을 잘 피하면서 살자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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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발언에 나선 천주익 부위원장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망각이라고 한다. 열심히 투쟁했는데 현장에서 그걸 잊어버리고 알아주지 않을때.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집에서 아내가 그걸 잊어버리고 바가지만 긁을때 슬프고 무섭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것같다.
음사장이 지난 5년간 했던 일이 무엇이었는가?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가! 그것을 잊을까봐
좀 걱정이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요즘 음사장을 잊자고 하는 사람들이 도시철도내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 사람들 정말
무섭다.
지금까지 10대 집행부를 꾸려오면서 여러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과 잘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그것에 균열이 나고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음사장의 행태를 잊자고 하다니 말이 되는가?
망각해서는 안된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단협투쟁은 육천조합원의
생존권과 노동조건을 지키는 투쟁이다. 투쟁!"

 

 

음사장은 밖에 나가서 도시철도에는 1600명이 놀고 먹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1600명을 도시철도에서 잘라내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고 실제 칼날을 휘두를 것이다. 그가 노동조합에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다. 칼을 마음대로 휘두를 권리를 노동조합이 합의해주는 것이다. 그것을 떡고물 조금과 바꾸자고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음성직 사장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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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적인 혼란이 있는 가운데도 투쟁의 대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청앞 투쟁을 지켜야 할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9일은 경순국치일이라고 한다. 경순년 이완용이 고종을 협박하여 합병문서에 조인하게 했던 날이라 국치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노동조합 내부에서 집행부와 실천단원들에게 이제 투쟁을 멈추고 음사장에게 고개숙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이완용의 모습을 보는 것은 지나친 비유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길 바란다.

 

안팎의 온갖 시련속에서도 80~100명이 매일 아침 시청앞에 서는 것은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옆 동료가 쓰러지든 말든 나 하나 살자고 했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음사장에게 도시철도를 절단낼 자유를 허락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도 시청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시청앞은 도시철도 7000여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광장이다. 음사장은 나의 동료들을, 나의 직장을 도륙할 권리가 없다. 아니 우리가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직장, 나의 동료이기에!

9월 10일 조합원총회 사수하여 생존권과 노동조건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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