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결의문
지난 2003년 4월 27일,
우리는 ‘전체 노동자의 단결이야말로 가장 새로운 사상’임을 선언하며, 노동자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자 전국노동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출범을 통해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입장과 처지에 서서 정규직 대공장 노동자운동을 수행 할 것’과 ‘여성노동자의 입장과 처지에서 남성노동자를 조직할 것’에 대한 전국노동자회의 노동자운동에 대한 기본태도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사회경제적 처지는 모든 노동자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통해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위해 헌신’하고, ‘가장 고통받는 노동자의 처지에서 단결하며, ’고통받는 노동자를 중심’에 세워내는 실천적 노동자운동의 지평을 열어 나가기로 결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나눔과 연대에 기꺼운 마음으로 임하며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과 ‘이 땅의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주저하지 않고 적극 나설 것’에 대해서도 결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투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사회를 변혁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조직’이 바로 ‘전국노동자회’이어야 한다는 조직적 실천과제와 이를 위해 한 치의 두려움이나 물러섬 없이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의 ‘사명’으로 부여해 왔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는 과연 그와같은 전국노동자회의 사상과 초심기풍을 여전히 견지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는가?
6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삼스럽지도 않게 속물이 되어버리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며 깜짝 놀라거나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가로막고 있는 장벽은 쇠망치로 때려 부수며 돌파해 나가고자 했던 초심의 기백이 우리 안에서 실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흐름만큼 무뎌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 시간만큼 빠르게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이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자 헌신적인 연대와 투쟁을 결의하지만 정작 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정규직들의 정서와 차이를 내세우며 이를 외면하고 스스로의 의지조차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렇게 우리 스스로를 세상에 무방비상태로 방치시켜 둘 것이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무뎌진 칼날을 시퍼렇게 날이 서도록 갈아 나갑시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하며, 시름에 빠져 어찌할 줄 모르고 끙끙 앓는 동지들에게는 힘차게 손을 뻗어 활기를 되찾게 해야 합니다. 관료화되고 틀어진 조직기풍은 주저없이 비판을 제기하고 힘을 모아 내야 바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단절된 소통을 다시 뚫어내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시작해 나갑시다. 진정으로 우리가 사는 길이 무엇이고 죽음의 늪으로 빠져드는 길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결코 낯설거나 두렵지도 않습니다.
2010년 오늘,
우리는 제8차 정기총회를 맞이하며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기치나 ‘보편의제 노동자운동’의 정신이 더 이상 박제된 장식물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의 결연한 의지와 일치된 행동으로 우리 앞에 놓인 당면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하나. 오늘 우리는 전국노동자회의 회원으로써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위해 헌신하고, 가장 고통받는 노동자의 처지에서 단결하며, 고통받는 노동자를 중심에 세워내는 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장활동의 목표를 여기에 일치시키고 이를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오늘 우리는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더 이상 공허한 관념에서만 메아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 사업장의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를 조직하고 일체의 배제와 차별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나갈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010. 01. 31
‘차이와 차별을 뛰어 넘어 노동자는 하나다’
자본주의에 대한 보편적 반대와 의제적 개입을 향한 전국노동자회 회원일동
성명/논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