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불법파견정규직화울산지역대책위 결성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간담회가 27일 오후 2시 민주노총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불법파견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울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1일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가 제안하고 소집한 이날 간담회에는 민노당울산시당, 진보신당울산시당, 사회당울산시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울산지역위원회를 비롯한 정당.정치조직들과 북구비정규직센터, 울산이주민센터,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여성회, 울산청년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울산진보연대, 울산민예총, 울산넷티즌연대, 울산노동자배움터, 울해협 등 시민사회단체, 비정규직단에서는 현대중사내하청지회, 현대차비정규직회에서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법원 판결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민주노총울산노동법률원 정기호 변호사가 교육을 진행하고,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박민호 조합원이 지회의 투쟁 일정과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현대차 이데올로기 공세 강화, 공격적인 노조탈퇴 주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박민호 조합원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1차 업체 5800명, 2,3차 업체를 포함하면 780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있다. 휴가 이후부터 본격적인 조직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공장은 680명 중 500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2공장은 908명중 680명이 가입했다. 3공장은 1200명중 200명이 가입해 저조하다. 4공장은 관리자들이 공장 진입 자체를 막았다. 오늘 5공장 간담회는 한 명이 왔다"며 "현재 조합원 수는 1580여명으로 조직화가 정체되고 있다. 정규직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현대차가 기존의 무대응에서 이데올로기 공세(고용의제와 고용의무의 분리, 의장과 비의장의 분리 등)를 강화하고 있고 공격적으로 노조 탈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2공장 업체 사장들은 가입한 조반장들을 불러모아 놓고 탈퇴서를 강요하고 있다. 탈퇴서는 노조에 제출하지 않고 회사보고용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반장인 한 조합원은 노조로 전화해 '탈퇴서가 노조로 가면 찢어주세요'라고 전해오기도 했다"고 탄압 상황을 설명했다.
또 "현대차지부는 자체적으로 대책팀을 구성하고 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 제출했다. 현대차지부는 대책팀을 지회, 지부, 금속노조로 따로 구성해 3주체간의 연석회의로 가자는 입장이다. 대의원대회에 지회, 지부, 금속노조가 함께하는 3자 대책팀을 구성하자는 안도 발의됐다고 들었는데 아직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다. 지부는 10월 대의원선거가 끝나면 특별교섭을 요구하자는 입장이다. 교섭과 투쟁시기를 놓고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특별교섭 요구가 한 달정도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대책위 "9월1일 출범기자회견, 국민참여당, 민주당 참여 배제"
울산대책위 구성 건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울산본부 전필원 미조직비정규직국장이 발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앙여론화와 국정감사 대응을 위해 국민참여당, 민주당의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민주노총울산본부의 제안이 쟁점이 됐다.
이날 간담회는 논의 끝에 국민참여당, 민주당의 참여는 배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불법파견정규직화와 비정규직차별해소를 위한 울산대책위'란 명칭도 쟁점이 됐다. 사노위 김대환 울산대표는 "지금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머리 속에는 '2년'만(고용의제, 고용의무) 남았다. 노조에 가입하는 대부분이 2년 이상자들이다. 불법파견이라는 명칭 자체가 조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로만 보면 굳이 대책위 만들 필요 없다. 대공장 사내하청 철폐, 간접고용 철폐의 내용이 대책위 명칭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장혁 수석부본부장은 "간접고용 철폐는 지금 제안한 대책위의 상과 틀리다"고 문제제기했다.
대책위의 명칭은 '차별해소'를 '비정규직 철폐'로 수정해 '불법파견 정규직화와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울산대책위'로 결정했다.
울산대책위는 대표자회의와 집행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대표자회의의 소집권자는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이, 집행위원장은 민주노총울산본부에서 맡기로 했다.
또 8월31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오늘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사업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대표자회의에 보고해 검토하기로 했다.